內松軒 이야기

매실주담그기

산처럼 바람처럼 2015. 6. 14. 20:31

과일주는 그리 즐기지 않는 편이다 .

작년인가?

아는분이 정성스레 담근 매실주 한잔 마셨는데

그 향이 그윽한게 감탄이 절로 나왔다.


매실은 하지 무렵 수확한게 가장 으뜸으로 친다,

매실청용은 초록이어야 하지만

매실주는 약간 노랗게 익은게 좋다.


예년에 비해 때 이른 더위 인지라

아직 하지는 일주일 가량 남았으나

매실은 오늘쯤 구해도 무방하리라


인월장에 갔다.

예상대로 매실 천지다

10킬로그램에 10,000, 15,000원이다.


도시에서보다 절반가량 저렴하다

시장안에서는 주로 매실농원에서 수확한 매실이 주를 이루었는데

아무래도 대량생산에 따른 농약을 피할수 없을테고

시장밖에 나와보니

 함양에서 오셨다는 노부부께서 매실 5자루를 싸 놓으시고 사라고 권하신다.

상처하나 없는 매실을 보니 키우신 정성이 엿보였다


매실주 담그기에 적당한 노릿노릿한 한자루와

매실청용 한자루 20킬로그램을 샀다

그래봤자 25,000원

매실 따는 삯도 안 나올 것 같다.


 내송헌으로 가져와  꼭지를 제거한다

꼭지를 남기면 쓴맛이 돈다,

어르신들이 어찌 정성스럽게 따셨는지 상처가 거의 없다.


 은은항 향이 미칠 것 같다. ㅋㅋ



 일일이 꼭지를 제거하고


 고암호스로 세척


 힌 털 및 찌꺼기를 수차례에 걸쳐 씻어내고


 강한 햇살이 비치는 마당에

 하루를 건조시킨다


 뒤집어 주고 뒷산에 가 머위줄기를 잘라오고..



이튿날

뒤 뜰에 묻어놓은 항아리를 말끔히 닦았다.

소주로 담그기 때문에 항아리 소독절차는 생략했다


 떼글떼글 마른 매실10킬로를 항아리에 넣고

 

 30도는 독해 25도 소주로...........

 소주는  20리터

 

 

소주를 붓고 비닐과 고무줄로 입구를 봉하고

뚜껑을 덮으면 마무리


이제 몇개월 후 매실은 걸러내고

광목천에 술을 거른다음 소주를 좀더 부은 후 숙성시키면 된다.

좀 이르겠지만

내년 내송헌 뜰에 매화꽃이 피면

친한 벗을 불러 매화향 아래서 매실주 한잔 하리라.


즐거운 전원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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