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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

산처럼 바람처럼 2012. 10. 24. 13:36
1. 건강문제

 

10월초 직장 복지차원에서

Pet -ct 와 심혈관 CT를 전주 H영상의학과에서 촬영했다.

펫시티는 암조직검사장비로

특수약물을 몸에 주입후 촬영하는데

암조직이 있을경우 약물에 반응하는것을 영상으로 보여주어

쉽게 머리부터 발끝까지 암에 걸렸는지를 판독한다.

촬영시간 약30분.

 

심혈관  CT는 말그대로 심장에 혈액을 공금하는 혈관(관상동맥)을 촬영하는 CT로

혈관이 좁아졌는지(협심증) 막혔는지를 판독하는 기기이다.

촬영시간 15분정도.

 

촬영결과 펫시티는 정상인데

심혈관에 문제가 있다고

전북대병원과 예수병원 둘중 하나를 선택하란다.

덧붙이는 말이

심혈관 CT를 찍을걸 행운으로 알라고..........

 

 

예수병원으로 결정후

진찰을 받는데

여러말 할 것 없이 입원날짜를 잡으란다.

흔히 가슴을 움켜쥐고 뒹굴다가 죽는다는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가능성이 높다고.

사진상으로  내가 보아도 보일정도.

담당 의사는 어떻게 알고 CT를 찍었냐고

행운이라고..........

 

협심증이란 것은 그저 가슴이 두근거리다가 약 먹으면 낫는걸로 알았는데

심혈관(관상동맥)이 70%이상 막힌 경우이며

이 상태에서 어떤 이유로 혈액이 끈끈해지면 혈관이 막히고

그 상태가 3분 정도 지속되면 심장이 멎으면서(심근경색)

꼴깍 세상을 하직하는 무서운 병이란 것.

(문득 병으로 죽을 팔자라면 구차하고 비참한 암이나 다른 질병으로 고생하다 죽는 것보다

 깔끔하다는 생각이 왜 들었을까?)

 

그래서 잡힌 입원일이 10.22일(생일 전날, 결혼기념일 이틀전날)

 

허리는 디스크가 재발했고

심장이 이러니

산은 물건너 갔다

설악산도 둘레길도..

 

우울하게 10여일 보내고

예수병원 입원

오전내내 수십가지 검사하고 촬영하고

시술동의서에 보호자와 둘이 싸인하라는데

여러 겁난 소리를 한다.

 

"관상동맥조영술"

사타구니 동맥에 철사같은 관을 심장까지 넣어서

혈관을 직접 관찰한단다.

결과는 3가지가 나온단다.

1. 동맥경화 초기 : 약 40%정도 혈관이 막히고 약으로 치료

2. 협심증 초기 : 50%이상 막히고 혈관을 풍선을 이용하여 넓혀줌. 주기적 검사 필요

3. 협심증 말기 : 70%이상 막힌 것으로 혈관에 스프링을 넣어 혈관이 좁아지는것을 방지, 1년에 한번씩

                    관을 넣어 검사. 심근경색으로 갈 확률 많음.

오후1시에 시작한다는게

오후 3시 넘게 미뤄지고

중환자처럼 침대에 눕혀 수술실로 이동.

30여분간 검사.

 

H영상의학과 CT가 잘못된 것이길 바랬는데

검사를 마친 의사 샘 말씀

다행히 다른 시술없이 약으로 치료하자고........

이렇게 해서

보름넘는기간동안의 맘고생이 끝났다.

 

* 협심증 위험환자 및 심혈관 CT 촬영을 요하는 경우

 - 고혈압환자

 - 고지혈증환자

 - 흡연자. 당뇨환자

 - 육류선호자

반드시 촬영하여야 함

 

* 예방 및 치료

 피를 말게 하여야 한다.

 - 육류고기( 특히 비계, 삼겹살, 탕류) 멀리하기

 - 과일, 채소, 해조류 많이먹기

 - 운동, 금주등으로 체중 줄이기

 

* 나의 원인

 - 20여년 흡연, 과음및 그에 따른 육류 선호, 비만.

   산이라도 다닌게 그나마 다행...

 

 

2. 은퇴 후를 위한 준비

 

남들처럼 돈도 많지 않고

30여년 도시에서 살았고

퇴직후 궁핍한 도시에서 생활이 싫어

아니 그렇게 살 자신이 없어

몇년 전 부터 아내와 합의아래

노후를 보낼 시골을 찾아다녔다.

 

전주인근

구이, 간중리, 봉동

진안 등

그러다가 지난 9월 26일

맘에 드는 물건을 오전 10시쯤 인터넷에서 발견

12시쯤 전화약속

오후 방문하여 계약해버렸다.

 

대지 200여평 임야 조금

건물 14평

 

 

 

백두대간 고남산 자락

해발 550여미터

뒤로는 백두대간이 북풍을 막아주고

남으로는 너른 운봉들녁과 지리산 서북릉이 보이는 곳에

시인 안도현의 어느 싯귀처럼

"세상한테 쫓기어 산속으로 도망가는 게 아니라
마음이 이끄는 길로 가고 싶었습니다."

 

 14평이지만 둘이 살기엔 괜찮을 듯.

 

집옆 도로에서 보이는 덕두봉, 바래봉이 보이는 서북능선

 

집뒤 고남산

 

며칠전 장작마련을 위해

엔진톱 및 도끼를 구입했고

어제는 블루베리 묘목과 시금치 및 상추씨앗을 샀다.

퇴직후에 사는 연습을 위해.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 오르골 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