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은 하나의 다른 세계이다. 그것은 지구의 일부가 아니라 동떨어져 독립된 신비의 왕국 인 것인데
이 왕국에 들어서는 유일한 무기는 의지와 애정뿐이다"
- 가스똥 레뷔파-
아마 3~4년전인것 같다
황악산을 마음에 두고도 서도 선뜻 나서지 못하고있었다.
경북 김천
전주에서 접근하기가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동행도 없었고.
아침 7시
어둑한 시간에 큰 맘먹고 전주에서 일행과 함께 출발한다.
호남고속도로-서대전-경부고속도로 -추풍령휴게소-직지사까지
2시간 30분이 걸렸다.
산 밑에서 바라본 황악산은
설레임과
가슴을 압도하는 육중함이었다.
해발1,111미터
출발점이 1백여미터이니 거의 1천미터를 올려야 한다.
<직지사 입구에서 바라본 황악산>
직지사 입구 매표소에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다.
집단 시설지에 주차를 한다면 30분이상 걸어 올라와야 한다.
계획은 우측계곡으로 올라 정상을 찍고 좌측능선으로 종주하려고 했는데
직지사에서 운수암까지는 포장 도로이어서 좀 지루하다
간간히 승용차가 지나가 짜증도 나고.
운수암을 지나 산길에 들어서야 비로소 산행맛이 난다.
백두대간길까지 한바탕 땀을 흘리고
능선길에서 막걸리 한잔.
탁주에 고추장을 듬뿍찍은 싱싱한 배추안주가 일품
대간길 답게 능선이 부드럽다
또 황악산은 육산이라 여유롭다.
바람이 몰아온 눈
겨울산
김천시 너머 대구 방향
눈이 그득하다
노시형부부장
윤상마, 정호천
멀리가 팔공산인가?
저너머 멀리 가야산 이다.
조망이 터지는 자리 11시50분 도착
정상이 소란할듯하여 점심을 먹기로하고 자리를 편다.
목살 한점 구워 마시는 소주는 늘 달다
술한잔 마시고 바라보는 겨울산을 바라보는 기쁨은 쉽게 설명할 수가 없다.
이래서 산은 다른 세계이며 또다른 왕국이다.
바람이 만든 언덕
저 앞이 황악산 정상이다
예상대로 인파가 많다,
저 민주지산능선과 물한계곡 (좌측부터 삼도봉 석기봉 민주지산 우측 뾰족한게 각호산)
작년 여름에 찾았었는데.
여기서 바라보니 더 멋지다.
바람이 모아둔 눈
황악산 정상 1시도착
추풍령 방향
전주에서 6시 약속이니
하산길은 2시간이 넘으면 곤란하다.
또 우린 원점회귀인데
산길은 대간길이다 보니
하산길이 러셀이 안되어있을수도 있다.
눈은 많고
갈길은 멀고
마음은 급하고.........
결국
모두 스패치 찹시다.
계곡으로 길 만들며 떨어집시다!!
반대의견 제로
급경사의 산길은 서 있기가 힘들다.
사지를 벌려 눈을 밀며 아래로 아래로.....
허리까지 쌓인 눈은
부상위험은 줄여주는데
잘못하면 갇힐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교차한다.
하산길에
다소 많이 마신술이 다 깨는데
눈에 넘어지고 처박히고
스틱 레키가 부러지고
나중에 알았지만 휴대폰도 묻었다.
황악산에.......
아무렴 어떠리
산이 좋은데.......
1시간 30분만에 하산완료.
그다지 좋은 하산은 아니다.
그래도
김천의 막걸리 맛이 궁금하여
할매묵집이란 곳
막걸리 3천원
두부4천원.
깔끔 한 맛이었다.
처음 먹어보는
무우부침도 맛있다.
하산주는 막걸리 두어잔이 딱 좋다.
황악산
오랫만에 숙제를 풀었다.
* 산행일 : 2012. 2. 5
* 산행시간 : 6시간
* 산행코스 : 직지사 - 운수암 - 정상 - 형제봉 - 직지사
* 동행 : 회사동료 3명( 정부장, 윤부부장, 노부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