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을 망설이다가
억새봉으로 결정한다.
낯선 곳에서 비박은 쉽지않다.
2014년 9월 9일
전주에서 13시 출발
방장산 휴양림에 입장료및 주차료를 지불하고
직선거리로 1킬로 남짓한 거리를 오른다.
휴양림의 바리케이트 지나
30여분만에 억새봉에 닿았다.
이곳은 패러글라이딩 및 MTB를 위해 고창군에서 투자를 했다.
시계는 아주 불량하여 바로 앞의 방장산도 보이지 않는다.
다행히 더웠던 날씨는 이곳에선 선선하다.
데크에 텐트를 서둘러 세우고
좌부터 블랙다이아몬드 아화니, 락테리스, 반포텍 슈퍼라이트, 고어리이트.
방장산 지도상 샘이 표기된 지도가 있어
수낭만 챙겨왔다.
수낭 2개를 들고 샘을 찾아 나섰다.
10여분 수색끝에 샘발견
흐르는 물이 아니고 땅속에서 나온다.
수낭에 바로 받기가 어려워 생수병으로 깔때기를 만드니 오케이.
야영지로 돌아오니 딱히 할일이 없다.
살치살에 와인으로 기분을 돋구고
해가 서해로 기우니 시야가 트인다.
멀리 곰소만뒤로 내변산이 펼쳐졌다.
모든걸 내려놓고 대자연의 품에 안길뿐이다.
내변산을 당겨보고
아예 와인과 의자를 들도 이쪽으로 왔다.
어둠이 내릴때까지
이 벅찬 여유로움을 즐기기 위함이다.
노을이 물드는 변산반도
노을이 지고 어둠이 내렸다
고창의 야경이 펼쳐졌다.
모양성과 고창읍내가 화려하다.
그사이 열엿새의 달이 두둥실 떠오르고
따끈한 히레사케 한잔에 가을밤이 깊어간다.
억새봉 정상은 긴긴밤동안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안락한 텐트안에서 푹 잤다
새벽 5시
고창읍이 잠에서 깨고
방장산 뒤로 여명이 붉어진다.
방장산 뒤로 멀리 전주 모악산이 보여 당겨봤다.
그 뒤는 운장산??
일출이 가깝다.
9월 10일이 시작되고
방장산 일출
이렇게 산정에서 아침을 맞았다.
멀리 담양 병풍산이 보인다.
영광 불갑산, 선운산에서 야영을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