內松軒 이야기

약술 담그기<팔선주>

산처럼 바람처럼 2014. 6. 7. 17:53

현충일 연휴

내송헌에 손볼 일이 많아 연휴 이틀을 보내야 했다

우선 팔선주를 담그기 위해

약재를 20시간 가까이 달이고

쌀 10킬로를 쪘다.

 

찜솥에 10킬로를 찌는데 2시간 가까이 걸리고

 

 

 

적당히 식힌 다음 누룩과 섞어준다.

 

약 30도 정도에서 누룩을 섞어야 한다.

 

 

발효를 돕기위해 생막걸리를 준비

 

 

내송헌는 주말에만 오기 때문에 땅에 묻은 항아리에 담아 보기로 했다.

막걸리의  적정 발효온도는 23~25도 정도인데

실내는 낮에 30도 가까이 오르기 때문에 잘못하면 시쿰해질 수 있다.

 

김장용으로 묻은 장독에 하루종일 온도계를 넣고 측정한 결과

한낮엔 약 17도

새벽에 15도 정도 되었다.

발효가 늦어지겠지만

시어 터져 버리는 것보다 낫겠다 싶어 묻은 항아리에 담기로 했다

 

창출, 우슬, 석창포, 위령선의 4종류만 달였다.

마가목, 음정목, 오가피, 엄나무는 이번엔 넣지 않았다,

 

약물을 붓고 골고루 저어준 다음

 

잡것들이 들어가지 않도록 헝겁으로 봉인하고

 

 

 

뚜껑을 덮었다.

내송헌 뒤뜰인데 지저분하여 적벽돌로 덮었다

바닥을 고르고 벽돌을 날라 덮는데 하루 꼬박.

혹시 몰라 함지박으로 덮어놓고 벽돌로 눌러놓았다

최소 2주 최대 3개월이 걸릴 것이다.

 

술을 담가놓고

고추에 농약(살충제, 살균제, 탄저병 약)을  쳤다.

청양고추 40포기

일반고추 25포기 심었는데

이제 자리 잡은듯

일반고추 3포기는 굼벵이가 갉아 먹었는지 시들고 있다

토양살충제를 적정량 살포해야 했는데.

지렁이들이 죽을까 조금 뿌린게 그만................

 

청양고추

 

청양고추의 유래가 난 충남 칠갑산이 잇는 청양인줄 알았다.

아직도 그쪽 지자체에선 그렇다고 이양기 하고 있고.

사실은 경남 <송과 영양>의 글자를 따왔다고한다.

동남아의 매운 고추를 들여와 청송과 영양에서 시험재배에 성공했다고.

지금도 그곳엔 고추가 유명한 걸로 안다.

 

가시오이가 열렸네.

고추모와 참외 토마토 모종을 사니 덤으로 한포기 얹어준 것이다.

 

대추방울토마토도 자리 잡았다.

뻗어 올라가라고 그물을 쳐주어야 겠다.

 

 

요놈은 벌써 피었네..

 

 

상추는 솎아주었어야 하는데 2주만에 와보니 산이 되었다

연하기는 그만.

 

쑥갓도 잘 자랐고

 

아욱은 된장국 끓일만큼 잘 자랐다.

 

 

꽃을 보려고 심은 청매나무에 딱 한개 열렸다.

땅은 척박한데 거름도 안주었으니..................

 

여기도 열렸고

 

요건 일반 매실

 

역시 꽃을 보려고 심은 복숭아나무에 복숭아가 열렸다.

도화 만송이하고 매화 한송이와 안 바꾼다는데

난 요염한 도화도 좋다.

 

털이 없는 천도복숭아네.

자세히 보니 이파리가 오그라 들었고 벌레가 바글바글.

이걸 어찌하나 복잡하게 생각하다가

살충제로 끝!!.

 

거름도 없는데 애처롭게 열렸다.

주말엔 퇴비라도 좀 주어야겠다.

 

이건 참옻나무.

언제나 옻순과 옻닭맛을 볼수 잇을까?

 

올해 심은 홍매도 잘 큰다.

내년에 꽃이 피면 사람을 불러 막걸리를 마시며 탐매를 즐겨야지.

블루베리..

 

때까치와 산비둘기가 침을 삼키고 있다.

새잡는 그물을 칠수도 없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