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기생 김부용의 묘를 찾아(충남 천안)

산처럼 바람처럼 2019. 11. 13. 20:14

* 2019.11.12

* 충남 아산과 천안에 걸쳐있는 산

  이름처럼 덕이 많은 광덕산을 찾았다

  광덕산의 가운데 자리한 광덕사는 오랜 역사에도 불구하고

  초라한 가운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호두나무만 당당히 버티고 서있다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도 이 나무에서 시작되었다고 하고

  마을은 호두나무를 많이 재배하는 듯 길가에 호두와 호두기름 등이 즐비하다



오늘 코스는 광덕사에서 광덕산 장군바위 흐미로운 김부용 묘를 거쳐 하산키로 한다.



이곳에서 좌측길로

혼자 가는 산길은 호젓하고 넉넉하다


이곳도 가을이 깊었다.



초반 지지속되는 계단에 땀을 쏟는다.

 오백번째 계단을 표시했다(100개 단위)



푹신한 길


도토리 두알이 정겹다.



 두어시간만에 정상에 올라


장군바위를 찍고

푸근한 육산 길을 걷는다

전주 모악산과 많이 닮았다.




"청초 우거잔 골에 자는다 누었는다

홍안을 어디두고 백골만 뭍혔으니

잔 잡아 권할이 없으니 그를 슬퍼하노라.

임백호가 황진이 묘앞에서 읊었다는 시가 생각났다.



평안감사 김이양의 소실로 들어갈때가 19세

김이양의 나이는 77세

58살의 나이 차이다.


부안의 이매창, 평양의 황진이와 더불어 3대 기생시인

허넌설헌, 신사임당과 함께 조선 3대 여류시인이라고..


남원 인근 운봉에 살면서

어마어마하게 꾸민 가상인물 성춘향의 묘는 눈길 한번

준적이 없다.


배낭속의 막걸리 한잔 붓고 하산을 서두른다





그 크기가 대단하다


또 다른 호두나무



깊어가는 가을

김부용의 일생을 그려보며 관덕산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