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산 만물상코스
* 산행일 : 2012. 6. 9
* 산행코스 : 가야산백운동지구 - 만물상코스 - 서성재 - 가야산 상왕봉(우두봉) - 해인사
* 산행시간 : 5시간
* 동행 : 전북은행 산악회
8시가 약간 넘어 전주를 출발하여 합천 백운동지구에 도착하니 10시가 넘었다.
기사가 해인사가 산행 기점인 줄 잘못 알고 다녀오는 바람에 20여분 허비
연일 계속되는 더위는 폭염에 가까운데 오늘은 다행히 구름이 많다.
또 불행하게 산 정상부는 구름에 뭍혀있다.
계곡길은 전에 내려와 봤고
만물상코스는 공단직원이 다소 험하다고 겁을 주는데.......
안내판 우측 만물상코스를 선택
계곡길보다 40여분 더 걸린다고.......
산행초입 다소 겁을 주는데...........
<사진이 잘 나왔네>
아닌게 아니라
시작부터 산길은 곧추섰다.
이런때는 뭐 복잡할 것도 없다.
숨 고르며 오르는 일에만 최선을.....
20여분 쉬지 않고 오르니 맞은편 능선이 멋진 자태를 뽐낸다.
구름은 산정에서 오락가락하고
산길은 계속 하늘로 오른다.
터질듯한 가슴과 허벅지의 텐스
이 맛이다.
백운동 지구가 고도 500여미터이고
서성재가 1천여 미터이니 수치로는 500여미터만 올리면 되지만
만물상 암릉길은 봉우리 몇을 넘어야 하니
허벅지은 긴장감을 늦추면 안된다.
보이는 저 봉우리들을 다 넘어야 한다.
그래야 서성재가 나온다.
서성재 오르는 길
암릉길로 이어지는 오름길은
겸손함을 가르친다.
위로 오르려면 .........
산을 오르려면
고개를 들고 오를 수가 없다.
고개를 숙여야 한다
겸허하고 겸손해야 한다.
그래야 산을 오를 수 있다.
...............................
저 앞의 뾰족한 봉우리가 만물상 코스의 백미인 듯 하다.
가야산 정상부는 구름에 쌓였고
하늘로 치솟은 봉우리는 사뭇 겁을 먹게 만든다.
이 만물상 코스는 설악의 공룡과 닮았다.
거리는 좀 짧지만 생김새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
조망이 터지는 바위에서 막걸리 한모금으로 피로를 푸는데
땀으로 후줄근한 등줄기를 훓고 지나는 바람에 소름이 돋는다.
여기 이렇게 앉아 있음에
비로소 나를 찾는다.
이래서
나는
또
산에 갈 것이다.
엄대장님.
산길은 멋진 소나무와 암릉이 어우러진 그런곳으로 이어진다.
녹음의 계절 6월
갈 길은 멀지만
오늘은 갈 길이 멀어서 좋다.
그 만큼 산이 좋은 것 이려니.......
오늘 갈 길.
지나온 길도 돌아 보고
순식간에 밀려온 구름이 사방을 덮었다.
삶이 힘들때
나도 모르게
눈을 감아버리는 것 처럼
숨이 가뿐 이 길을 다 덮어 버리는
아니 구름속에 빠진게
오히려 다행이다.
힘들땐
잠시 잊는 것이
외면하는 것이 편할 수도 있다.
하늘과 소나무.
참 멋 있었는데.......
산을 닮아가는 정부장님 부부
신선의 세계
저 모습을 보며 어찌 한잔을 안 하리??
거북이는 내려가고
부처님은 돌아 앉았네.
만물상.
.........................
가야산은 이 넉넉한 평원위에 있더라.
지나온 길
가야산을 향하여.........
드디어 서성재
여기서부터 산길은 푸근한 육산이 어느 정도 이어진다.
아마 정상을 열어 주기 전
마지막 기회를 주 듯.........
체력을 조절하는 구간이다.
계단을 만나면 가야산 정상으로
하늘로 오르는 것 이다.
저기가 칠불봉
숨소리가 거칠다
백운동에서 만물상의 몇 봉우리를 넘고
서성재를 지났다.
힘들다는 핑게가 아니고
저절로 발길을 잡는 소나무 들
소나무는 천년을 살아오는데
오늘 이곳을 오르는 사람의 숨소리는 가뿌기만 하다.
서둘러 정상에 올라봐야
남들보다 또 먼저 내려갈 것을.
빠르다고 좋아 할 것도
늦다고 조바심 낼 것도 없다.
그냥 거스르지 않고 가면 된다.
여기의 소나무처럼..
위로
또 위로
칠불봉이다..
정상 옆이다.
동료들
저기가 가야산 정상
정상은 늘 아쉽다.
그래서 정상은 바라볼때가 더 좋다.
정상에서
여기도 정상에서
칠불봉 쪽
내려갈 방향
하산길
보물이라는 석조여래입상에서
잠시 스틱을 잡고 두손을 모아본다.
.................
하산길
가야산 해인사 당간지주앞에서 스틱을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