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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만물상코스

산처럼 바람처럼 2012. 6. 10. 11:46

* 산행일 : 2012. 6. 9

* 산행코스 : 가야산백운동지구 - 만물상코스 - 서성재 - 가야산 상왕봉(우두봉) - 해인사

* 산행시간 : 5시간

* 동행 : 전북은행 산악회

 

8시가 약간 넘어 전주를 출발하여 합천 백운동지구에 도착하니 10시가 넘었다.

기사가 해인사가 산행 기점인 줄 잘못 알고 다녀오는 바람에 20여분 허비

연일 계속되는 더위는 폭염에 가까운데 오늘은 다행히 구름이 많다.

또 불행하게 산 정상부는 구름에 뭍혀있다.

 

계곡길은 전에 내려와 봤고

만물상코스는 공단직원이 다소 험하다고 겁을 주는데.......

 안내판 우측 만물상코스를 선택

 계곡길보다 40여분 더 걸린다고.......

 

 산행초입 다소 겁을 주는데...........

 <사진이 잘 나왔네>

 

 아닌게 아니라

 시작부터 산길은  곧추섰다.

 이런때는 뭐 복잡할 것도 없다.

 숨 고르며 오르는 일에만 최선을.....

 

 20여분 쉬지 않고 오르니 맞은편 능선이 멋진 자태를 뽐낸다.

 

 구름은 산정에서 오락가락하고

 산길은 계속 하늘로 오른다.

 터질듯한 가슴과 허벅지의 텐스

 이 맛이다.

 

 백운동 지구가 고도 500여미터이고

 서성재가 1천여 미터이니 수치로는 500여미터만 올리면 되지만

 만물상 암릉길은 봉우리 몇을 넘어야 하니

 허벅지은 긴장감을 늦추면 안된다.

 

 보이는 저 봉우리들을 다 넘어야 한다.

 그래야 서성재가 나온다.

 

 서성재 오르는 길

 

 암릉길로 이어지는 오름길은

 겸손함을 가르친다.

 

 위로 오르려면 .........

 산을 오르려면

 고개를 들고 오를 수가 없다.

 

 고개를 숙여야 한다

 겸허하고 겸손해야 한다.

 그래야 산을 오를 수 있다.

 

 ...............................

 

 

 저 앞의 뾰족한 봉우리가 만물상 코스의 백미인 듯 하다.

 

 가야산 정상부는 구름에 쌓였고

 하늘로 치솟은 봉우리는 사뭇 겁을 먹게 만든다.

 

 이 만물상 코스는 설악의 공룡과 닮았다.

 거리는 좀 짧지만 생김새는 결코 뒤지지 않는다.

 

 조망이 터지는 바위에서 막걸리 한모금으로 피로를 푸는데

 땀으로 후줄근한 등줄기를 훓고 지나는 바람에 소름이 돋는다.

 

 여기 이렇게 앉아 있음에

 비로소 나를 찾는다.

 이래서

 나는

 또

 산에 갈 것이다.

 

 

 엄대장님.

 

 

 산길은 멋진 소나무와 암릉이 어우러진 그런곳으로 이어진다.

 

 

 녹음의 계절 6월

 

 

 갈 길은 멀지만

 오늘은 갈 길이 멀어서 좋다.

 그 만큼 산이 좋은 것 이려니.......

 

 오늘 갈 길.

 

 

 지나온 길도 돌아 보고

 

 

 순식간에 밀려온 구름이 사방을 덮었다.

 삶이 힘들때

 나도 모르게

 눈을 감아버리는 것 처럼

 숨이 가뿐 이 길을 다 덮어 버리는

 아니 구름속에 빠진게

 오히려 다행이다.

 

 힘들땐

 잠시 잊는 것이

 외면하는 것이 편할 수도 있다.

 

 

 하늘과 소나무.

 

 참 멋 있었는데.......

 

 

  산을 닮아가는 정부장님 부부

 

 

 신선의 세계

 

 

 저 모습을 보며 어찌 한잔을 안 하리??

 

 

 거북이는 내려가고

 

 

 부처님은 돌아 앉았네.

 

 만물상.

 .........................

 

 

 

 가야산은 이 넉넉한 평원위에 있더라.

 

 

 지나온 길

 

 

 가야산을 향하여.........

 

 드디어 서성재

 

여기서부터 산길은 푸근한 육산이 어느 정도 이어진다.

아마 정상을 열어 주기 전

마지막 기회를 주 듯.........

 

 

체력을 조절하는 구간이다.

 

 

                       계단을 만나면 가야산 정상으로

                       하늘로 오르는 것 이다.

 

 

 저기가 칠불봉

 숨소리가 거칠다

 

 백운동에서 만물상의 몇 봉우리를 넘고

 서성재를 지났다.

 

 

 힘들다는 핑게가 아니고

 저절로 발길을 잡는 소나무 들

 

 소나무는 천년을 살아오는데

 오늘 이곳을 오르는 사람의 숨소리는 가뿌기만 하다.

 서둘러 정상에 올라봐야

 남들보다 또 먼저 내려갈 것을.

 빠르다고 좋아 할 것도

 늦다고 조바심 낼 것도 없다.

 그냥 거스르지 않고 가면 된다.

 

 여기의 소나무처럼..

 

 위로

 

 

 또 위로

 

 

 

 칠불봉이다..

 정상 옆이다.

 

 

 동료들

 

 

 저기가 가야산 정상

 

 

 

 정상은 늘 아쉽다.

 그래서 정상은 바라볼때가 더 좋다.

 

 

 

 정상에서

 

 

 여기도 정상에서

 

 

 칠불봉 쪽

 

 

 

 내려갈 방향

 

 

 

 

 하산길

 보물이라는 석조여래입상에서

 잠시 스틱을 잡고 두손을 모아본다.

 .................

 

 

 

 

 하산길

 

 

 가야산 해인사 당간지주앞에서 스틱을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