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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향이 퍼지는 내송헌
산처럼 바람처럼
2017. 4. 9. 19:33
* 2017.4.9
3년전에 심고 작년에 옮긴 청매꽃이 피었다.
거름도 질 주지 못했는데 그 향기가 그윽해 온 마당이
매화향으로 채워졌다
나중에 정자하나 짓고 집이름을 매송헌 <梅松軒>으로 개명해야겠다.
인월 5일장에 갔더니 우엉이 튼실해 한묶음 구입했다(5천원)
햇볕이 좋으니 말리기엔 제격
센불과 약한불로 조절하며 덖으면 우엉향이 구수히 풍긴다.
덖을때는 맨손으로 우엉을 뒤집어야 한다.
그래야 우엉의 상태를 파악하기 쉽다.
이렇게 완전히 식히고 덖는 과정을 3차례
9번을 덖어야 되나 3번만 해도 맛은 비슷비슷.
완성된 우엉차이다.
물 1리터 기준으로 4~5쪽이면 알맞다.
4월 열이틀밤 달이 오르니
사방이 고요하고 매화향이 그윽하다
매화는 달빛아래아서 감상해야 제격이다.
매화는 홑꽃과 겹꽃이 있는데 5장으로 된 홑꽃을 더 귀하게 여겼고(음양오행)
꽃잎이 5장이고 희며 꽃받침이 담녹색인 "녹악매"를 최고로 여긴다
동풍이 건듯불어 적설을 헤쳐내니
창밖에 심은 매화 두세 가지 피었에라.
가뜩 냉담한데 암향은 무슨 일꼬?
황혼에 달이 쫓아 베개맡에 비치니
느끼는 듯 반기는 듯 임이신가? 아니신가?
-송강의 <사미인곡>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