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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산 의상봉 쇠뿔바위봉

산처럼 바람처럼 2014. 10. 5. 18:13

1. 산행일 : 2014. 10. 4

2. 산행코스 : 청림마을 - 새재 - 원효굴 - 불사의 방 - 의상봉 - 전주이씨 묘 - 쇠뿔바위봉 능선 - 쇠뿔바위봉 - 청림마을

3. 산행시간 : 약 5시간

 

격포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부안 상서면 청림마을에 도착하니 9시 40분

오늘은 초행길인 의상봉과 쇠뿔바위봉을 다녀오기로 했다.

평온한 청림마을, 뒤로 쇠뿔바위봉.

 

이름만큼이나 예쁘고 평와로운 마을이다.

한번쯤 살아보고 싶은 곳

 

산행 초입을 몰라 잠시 머뭇거리다가

마을 어르신께 의상봉 가는 길은 여쭈니

길이 묵었고 의상봉에서 쇠뿔바위봉은 길이 없다고.

 

조상 묘를 보러 간다는 마을주민 두분이 의상봉 8부능선까지 안내하신단다.

앞선 두분이 끊임없이 이야기하는데

전국 산을 섭렵한 듯.

마을출발 10여분만에 능선에 섰는데 중계교 - 어수대 길인가 보다.

 

새재

 

출입금지 푯말을 넘고

길은 올라온 것 이상으로 내려간다.

건계곡까지 20여분 내려와 길은 다시 오름길로 바뀐다.

 

의상봉까지 안내하겠다던 분들은

길이 틀리다고 다른 길로 가버리고

아내와 나만 남았다.

 

높지 않은 산은 경사가 무척 가파르다.

갈림길에서 우측길을 잡고 오르는 길은 숨이 턱까지 찬다.

전날 잠 못자고 과음한 탓이다.

물 2리터와 막걸리 한병인데

물이 부족할 듯 싶다.

 

몇번을 쉬고 너럭바위에 섰다.

 

의상봉

 

 

멀리 쇠뿔바위봉과 의상봉에서 이어지는 능선

 

아내

 

멀리 내변산과 월명암이 보였는데.

 

산길은 의상봉 직벽아래까지 희미하게 이어진다.

아무도 없고 안내판도 없다.

직벽아래서 좌우로 헤메이다가 의상봉을 포기할 셈으로 우측으로 진행

체력은 이미 바닥이 나고.

 

 

갑자기 길이 훤해지더니 굴이 나왔ㄷ

굴내부는 기도객이 머문듯하고

약간의 물도 흐른다.

나중에 알고 보니 원효굴이다.

굴에서 능선길은 지척이고

고속도로같은 길을 따라 의상봉으로 향한다.

 

간간히 조망이 터지고 서늘한 바람이 부니 피로가 좀 가신다.

 

 

"부사의 방"이라고 절벽아래

매의 집처럼 두어평 공간이 있다.

 

인근에서 밧줄을 타고 내려간다는데

굳이 내려갈 필요까지야.........

대둔산에도 저와 비슷한 공간이 있는데.

 

 

 

 

멀리 청림마을

 

 

드디어 의상봉

군용 시설물이라 더이상 접근하지 못하고

쇠뿔바위로 향한다.

 

멀리 부안댐과 내변산

월명암과 낙조대도 보였다.

 

여기서 다시 온길을 되집어 내려간다.

원효굴 입구를 지나고 전주이씨 묘에서 산길은 좌측으로 돌아간다.

예상을 뒤엎고 길은 아래로 아래로 떨어진다.

그냥 포기하고 온길로 한산할까 고민에 빠졌다.

 

건계곡까지 떨어졌다가 올라서 다시 길은 변산쪽으로 내려간다.

200여미터 진행하였으나 갈길은 아니다 싶어 도로 빽.

좌측릉 유심히 살피며 걷는데 쇠뿔바위쪽으로 길이 열려있다.

산길은 잔잔히 연결되다가

다시 갈림길

두 길을 모르니 직관에 맡기고 우측길로 선택.

다시 고생길이다.

희미한 길을 잡고 오르고 내리고

주등로까지 오르고 올라 도착한 곳

 

편한 길은 만났다.

여기서 쇠뿔바위는 1킬로남짓인데

엄청난 급경사 오름길이다.

 

점심식사후 하산 하려다 다시 바꾸어 오르기로 한다

 

 

묘지에서 바라본 의상봉

 

엄청난 피로 갈증

몇 미터를 가지 못한다.

 

 

데크계단공사가 한창이다.

 

 

멀리 모악산이 보인다

정상부분은 공사중이고

비박하면 좋겠다

 

 

청림마을 방향

 

 

 

시원한 조망에도 불구

따가운 햇빛과 피로에 지쳐 바로 하산

힘들게 올라온 길을 단숨에 하산

 

 

중간의 금줄을 넘어 청림마을로 도착

 

마을에서 바라본 쇠뿔바위봉

 

차의 쿨러에 보관한 얼음 물이 반가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