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예찬
정읍 초강리의 정우주조장
막걸리를 좋아하다 보니 괜찮다고 하는 막걸리는
꼭 먹어봐야 직성이 풀린다.
오래 보관할 목적으로 살균된 탁주는 진맛을 느낄수 없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국순당이나 배상면주가 포천의 막걸리들이다.
생막걸리가 아니면 막걸리 특유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없다.
전주의 막걸리는 매일 접하니 논외로 하고
완주의 천둥소리
장수의 번암막걸리
남원 이백의 특주 등이 추천하고싶은 막걸리다.
이외에 충북의 덕산막걸리
전남 해남의 해창막걸리
충청도 신평양조장의 백련막걸리
국빈건배주로 사용했다던 복순도가 손막걸리
여러 막걸리를 맛 보고 있지만
아직까진 정읍에서 나오는 정우막걸리가 그중 제일이었다.(물론 주간관 견해다)
막걸리는 막걸리다워야 한다
샴페인 닮아도 안되고
사이다 맛 나도 안된다
밀로 빚어 텁텁하고
뒷맛이 쌉쌀 깔끔하고
마신후 든든하며
은근한 취기가 올라야 한다.
막걸리는 사치스러운 술이 아니고
농주이기 때문이다.
멋으로 막걸리를 마시는 사람은 없다.
서민 생활의 일부이다.
이곳이 정감이 느껴지는 정우 주조장
1970년대 어느날에 시간이 멈춘 듯한 2차선 국도옆에 주조장이 있다.
발효가 끝난 막걸리는 실온에서 이렇게 스테인레스 대형통에 보관한다.
이건 생막걸리
이것이 찹살쌀동동주다
물론 원료는 수입 소맥분
병으로 구입해도 되지만
막걸리는 통으로 구입해야 제 맛
찹쌀 건더기는 가라앉아 보이지 않는다
맛은 걸죽하다
입에 착 안기는 그 맛!
다음은 전북 남원의 이백 특막걸리
용량부터 1.7리터로 넉넉하다.
이것 한병이명 반나절은 든든하게 일할 수 있다.
소맥분은 호주,미국산
그 맛은 걸죽하며 약간 단맛이 돈다.
산을 오르다가
또는 텃밭 일을 하다가
그냥 아무일 하지 않고 비오는 날에도
부담없이 들이키는 그 맛에서
세상사 시름을 잊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