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출산<영암>
일 서울에 다녀왔는데
무거운 마음에 집에 머물기가 싫었다.
만복대에 늦게라도 합류할까도 생각했으나
산행이 짧아 작은세개한테 부탁한다
자리 남으면 끼워달라고.
일요일 아침
약속장소에서 여유있게 만나고
7시 20분 영암으로 출발
10시 월출산 천황사 도착
10시 10분 늦은 출발이다.
날씨가 좋다
구름다리로 오르기로했다
엄청 빡쎈구간
차라리 잘 되었다.
머리 비우는데는 땀이 최고다.
단체사진
나까지 14명이나 된다.
오늘은 구름다리로 올라 천황봉 넘어 바람재에서 경포대로 하산하기로 한다
안가 본 코스라 좋다.
총 산행거리는 7킬로 남짓
하지만 주차장 고도가 40미터
천황봉이 800이 넘으니 암봉 오름길이 장난이 아니다.
앞만 보고 선두에서 오른다.
차꽃 향이 진했다.
요즘이 피는 시기인가?
한참을 올라 내려다본 영암 들판
구름다리는 명물인데
사진찍는 인파때문에 서둘러 지나왔다.
구름다리부터 오름길은 철계단으로 바뀐다.
앞사람 뒤꿈치만 보며 올라간다.
숨이 차다
잠깐 내려다 보고
이렇게 올라간다.
허벅지가 땡땡하다.
암벽을 즐기는 사람들
조망좋은 곳에서 일행을 기다린다.
"이백특주막걸리"한잔!
머리가 이제야 좀 가라앉는다.
한참을 기다려 일행을 만나고
먼저 온 순서대로 막걸리한잔씩 권한다.
작은세개 가족이 1착이다.
올라갈 길은 멀었다.
풍력발전기가 세워지고있다.
영암들판이 정겹다.
고개를 넘으면 나타나는 암봉들
피로감을 잊기좋다.
12시가 넘었는데 정상은 멀었다
대충 부족한 자리를 펴고 점심을 먹는다
도시락,돼지불고기,라면,막걸리,잣주,소주............
술은 거절하고 도시락을 비우고 먼저 출발한다.
배부른 몸은 오름길을 거부한다.
20여분 올라 고개를 넘으니 정산 천황봉이 버티고 서있다.
천황봉과 뒤 구정봉
계단하나에 땀한방울 더러 두방울
그렇게 쉼없이 오른다.
숨이 막히고
현기증이 난다.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멀게 들린다.
그리고 정상
해발 809m 천황봉 정상에 선 월출산소사지 비.
천황봉 소사지는 신라시대부터 국태민안을 하늘에 비는 제단으로 전국 23곳 중
유일하게 구전과 기록, 유물이 발견된 곳이다.
소란한 정상을 뒤로한다.
정상은 늘 바라볼때가 좋다.
뒤로 주능선과 향로봉, 구정봉 등이 보인다.
구정봉을 바라보며
뒤 돌아본 천황봉
오늘 이곳에 온 이유는 월출산 이름대로
비박하며 달을 보기위한 잠자리를 보기 위해서다.
맘에 드는 한적한곳 발견
경포대에서 바람재로 오르면 이곳은 지척이다.
소맥한잔 마셔본다.
1시간 가까이............
바람재
이름이 참 예쁘다
바람재에서 경포대로 가는 길은 참 유순하다
슬리퍼신고 산책하고싶은 그런 길.
주차장에서 본 천황봉
천황사 주차장에서 차를 회수해 오고
다시 일행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