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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천은사 현판

산처럼 바람처럼 2013. 8. 16. 08:22

지리산에 다니면서 절은 잠깐 쉬어가는 곳 정도로 여겨왔다.

지친몸을 쉬면서 느끼는 그 편안함.

그게 싫지않았고

 

그러나 관람료 시비때문에 천은사는 멀리했었다.

 

어제 광복절 순순히 관람료를 지불하니 매표원은 부담스러울 정도로 굽신거린다.

아깝지는 않다.

 

오늘은 천은사 일주문을 보러가는 길이니.

 

<천은사 일주문>

 

천은사는 조선시대 임진왜란으로 피해를 입어 불탄 뒤 중건하던 중,

샘에 큰 구렁이가 자꾸 나타나 잡아 죽였더니 샘이 솟아나지 않았다고.....

그래서 이름을 샘이 숨었다는 뜻으로, 천은사라고 바꾸자 그 뒤로 원인 모를 화재와 재앙이 끊이지 않았다고 ...

사람들은 절을 지키는 구렁이를 죽였기 때문이라고 두려워했는데

이 소식을 들은 조선 명필이자 호남 최고의 명필인 원교 이광사가 ‘지리산 천은사’라는 글씨를 물 흐르는 듯한 서체로 써서

일주문 현판으로 걸었더니 그 뒤로 재앙이 그쳤다고 한다.

 

 

 

 

 

이광사는 이곳 천은사뿐 아니라 해남 대흥사, 고창 선운사등 많은 사찰에 글을 남겼다고 한다.

오늘은 갈길이 바빠 경내는 들어가지않고 나왔지만

어차피 산에 다니면서 만나는 사찰과 현판들에 관심을 가져봐도 좋을듯 하다

아는만큼 보인다고 했으니.............

 

 

 

한편 오늘까지

예술의전당 서울서예박물관에서는 이광사를 비롯한 조선의 명필전이 개최된다는데

멀어서 가보지 못하는것이 안터까울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