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고단의 가을
* 산행일 : 2011. 9. 10
* 여정 : 성삼재 - 노고단
* 동행 : 윤상마, 노시형, 나
긴 연휴의 시작인데
날씨는 우울모드입니다.
영신봉과 반야봉엔 구절초와 쑥부쟁이가 한창일텐데....
반야봉으로 결정하고 나섰습니다.
남원을 지나는데 비가 거세지고
반선을 지나 성삼재에 서니 폭우 수준입니다.
산행중에 만나는 비는 두렵지 않은데
산행 시작시 만나는 비는.......
목적지를 노고단으로 수정합니다.
참취꽃
성삼재 입구에서 공단직원이 친절히 안내해줍니다.
노고단은 10시부터 개뱅했다고.
줄기차게 내립니다.
카메라에 디팩(방수팩)을 씌웁니다.
비에 젖은 쑥부쟁이가 참 반갑습니다.
이렇게 또 가을이 왔습니다.
지리산에.......
노고단 고개를 넘으니 구절초가 나옵니다.
맑은 저 모습을 좋아합니다
누가 가꾼 것도 아닌데.
그래서 더 정이 가는게 사실입니다.
같이 온 동료들은 먼저 올라가버렸습니다.
어떻게 이모습을 보고......
감성이 뼉다구 같은 사람들 같으니라구.....
노고단은 가을입니다.
이렇게....
구절초가 만발했습니다.
지난번 지리산 종주때 영신봉에서 억지로 외면했던 그 구절초가 ..........
오랫만에 노고단에 올랐습니다.
쑥부쟁이 속 구절초
내려가야하는데
......................
콘크리트조차 부드럽게 보입니다.
길가에 만발했네요.
참취꽃이 이렇게 이쁜 줄 오늘에야 알았지요.
비가오던 노고단에 이렇게 가을이 왔습니다.
술 차를 가까이 하려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것 같습니다.
이번 가을은............
따스한 추석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