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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에 찾은 백아산

산처럼 바람처럼 2013. 6. 10. 13:36

 

* 산행일 : 2013. 6. 6 현충일

* 코스 : 화순군 북면 덕고개 - 마당바위 -백아산- 백아산 휴양림

* 동행 : 장발짱님, 프록켄타님, 만복대님,정지점장가족, 윤지점장,우리부부

 

 

전라남도 화순은 낯선 곳이다.

소설 태백산맥에서 조정래는 백아산 특히 마당바위를

상세히 표현했다.

 

물론 소설이지만

작가가 보성, 화순,벌교....등지를 다니면서 들은이야기와 사실들을 토대로 엮은 것이기에

관심이 컸었다.

 

태백산맥!

흥미거리로 한번 읽고

기억속으로 던져버리기엔 더욱 아쉬움이 남았고......

 

당초엔 혼자 조용히 다녀오려고 했는데

이차저차해서 참석자가 많아졌다.

 

전주에서 구이 순창을 넘어 화순까지는 도로가 좋아 금방이다. 

 

 

 미리 보아둔 등산로 초입

 

이미 날씨는  여름인지라

시작부터 땀이 쏟아진다.

 

 인동초

 

 겨울을 이긴다고 해서 인동이라 하였고

흰색과 노란색으로 피어 "금은화"라고도 하는데

실제 흰색으로 피었다가 노란색을 탈색이 되는 것이다.

꽃은 약재로 사용하며 해열 이뇨 감기 고혈압등에 효험이 있다.

참고로 인동은 좌권(줄기가 좌로 돌아 오른는 것)이다

칙은 우측으로 돌아 오르고 등나무는 좌측으로 돌아 오른다(우칙좌등)

이렇게 칡과 등나무가 좌우로 얽힌 상태를 보고 "갈등"이란 말이 생겨났다고........

아무튼 인동초는 그 이름과 향기가 뛰어나 내가 좋아하는 꽃이다.

 

 

 백아산 오름길은 완만하고 순한 길이다.

 

 

 

 

 능선에는 바람이 일고

멀리서 꾀꼬리 울음 소리가 처량하다.

 

 이런 좋은 길도 지나고

 

 

 드디어 마당바위밑에 도착했다.

 

 구름다리를 놓는다고 출입금지

그러나 가야한다.

 

 

 마당바위 오름계단

 마당바위 상부

 

 

 저 바위 아래는 수십미터 절벽이다

 

 

 사실 오르는 철계단이 아니라면 사방이 수십미터 절벽으로 구성되어 접근이 어려운 요새다

 아래를 내려다 보니 아찔하다.

 

 

 마당바위에서 바라본 백아산 정상부분

 

 

  광주 무등산

 

빨치산은 무등산, 백아산, 조계산등의 호남정맥에서 백두대간인 지리산으로 이동했다.

 

 

 내려다본 마당바위 정상부분

 

 나무에 가려 안보이나 저기엔 무덤 한기가 있다.

 내가 보아도 대단한 명당이다.

 소설속에선 투장으로 인한 묘의주인이 여러번 바뀐다.

 (투장 : 남의 묘에 몰래 자기 조상의 뼈를 묻는 것)

 

 

 "마당바위는 사방 어느 쪽에서 보나 빼어나게 생긴 바위 봉우리였다.

 산줄기 위에 우뚝 치솟은 그 모습은 바위의 무게감으로 장중했으며, 위로 뻗치는 기상으로 장쾌했고,

 군더더기 없는 담백함으로 수려했다.

 그 자체가 하나의 어마어마하게 큰 바위였다.

 그 바위는 이십 미터 이상의 위에 그냥 덩그렇게 놓인 형상이 아니고

 그 뿌리를 그 거대한 바위가 산 아랫부분과 유연하게 연결을 이루어 자연스러운 조화의 아름다움을 한껏 드러내고 있었다.

 그 벼랑바위 사이를 어렵사리 타서 위에 오르면, 거기에 또 하나의 경이가 펼쳐져 있었다.

 삼백여 평을 헤아리는 그야말로 넓은 ‘마당’이 질펀했던 것이다.

 

---태백산맥 중에서------

 

 

 구름다리를 놓는다고 난리를 치고있다.

 

 저 아래 어디쯤 약수터가 있다.

 

 가야할 능선들

 

 

 

 멀리 가운데 남원 금지의 문덕봉 고리봉, 우측으론 곡성의 동악산.

 

 

 이념의 차이로 국군과 빨치산 1천여명의 떠도는 영혼을 달래는 곳 .

 매년 철쭉이 피빛으로 물들면 이곳에서 위령제를 지낸다.

 

 돌아본 마당바위

 

 

 약수물이 그 영혼들의 눈물처럼 보여 섬뜩했다.

 

 

 

 길에 누운 소나무

 

 

 정상에서

 중앙에 구름 한점 있는곳이 지리산 반야봉 근처일 듯 한데 안보인다.

 

 

  멀리 곡성 동악산

 

 

  백아산 정상부분

 

 

 막걸리 한잔 따르고.......

 

 

 족도리풀

 

  감탄이 나오는 신록 그리고 산............

 

 

  좌측 뾰족한 부분이 화순군 남면의 모후산

 

 

 내려서는 능선길

 

 

 하산하는 길이 지겹지 않다.

 

 

 

 

 

휴양림에서 백아산은 3킬로

 

 

 

현충일에 찾은 백아산

그 시절의 상처를 아는지 모르는지 풀꾹새(뻐꾸기)만 하루종일 울어댄다.

하도 울어  목에서 피가 나오면 그 피를 마시며 목을 달래며 다시 운다는................